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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안나 사건, 간략하게 정리해보자!

by Be rich 2022. 8. 22.

드라마 안나

드라마 '안나'는 배우 수지가 출연해서 상당히 화제가 된 웹드라마인데요. OTT 플랫폼 사는 쿠팡 플레이로 총 6부작으로 드라마가 제작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연평해전을 제작한 이주영 감독의 작품으로 현재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 안나
쿠팡플레이 안나

그러나 현재 드라마 '안나'는 내용보다 감독과 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의 싸움으로 더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쿠팡 플레이와 드라마 '안나'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간략하게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쿠팡 플레이, 8부작에서 6부작으로 편집하다.

쿠팡 플레이는 6월 24일 '안나'를 회당 45~63분짜리 6부작으로 공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주영 감독은 안나를 제작할 때, 45 ~ 51분짜리 8부작 시리즈로 제작했던 것인데요. 이주영 감독의 입장에서는 쿠팡 플레이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창작물을 편집하고 자신의 이름을 도용했다는 점에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쿠팡 플레이는 " 수개월간 이주영 감독에게 구체적 수정 요청을 했으나 감독이 거부했다. 제작사의 동의를 얻었고, 계약에 명시된 권리에 의거해 원 제작 의도와 부합하도록 편집했다."라는 주장입니다.

 

쿠팡 플레이의 사과로 일단락되는가 했지만...

21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쿠팡 플레이의 총괄 책임자로부터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와 함께 6부작에 이주영 감독과 그와 뜻을 함께한 스태프 6인의 이름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주영 감독이 요구한 '안나'의 8부작도 지난 12일 쿠팡 플레이에서 오픈되면서 문제가 마무리되는가 했습니다.

 

 

쿠팡 플레이 : 일방적으로 편집한 적 없고 사과한 적 없다.

그러나 쿠팡플레이 측은 이주영 감독과의 비공개회의에서

 

" '안나'를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감독 본인에게 시인받고 오해를 풀었으며, 8부작 감독판 공개는 지난 6월 초 이 감독, 쿠팡 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한 회의에서 논의 된것으로 이 감독에게 확인을 받았다."  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 감독 측이) 사실과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한 데 대해 항의하자 법률대리인 조광희 변호사가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자신의 실책을 자인했다고까지 표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주영 감독의 법무대리인은 19일 저녁 쿠팡플레이 총괄 대표와 이주영 감독이 직접 만나 7차례나 '사과드린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주영 감독은 그 자리에서 재편집을 인정한 적이 전혀 없다.라고 쿠팡 플레이 측의 발표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결국 이 문제는 만연해 있는 OTT 제작사의 자체 편집이냐 창작자의 저작 인권법이 우선이냐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사전 합의한다면 OTT 가 창작물을 편집해도 되느냐에 대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물론 경제적 효과를 고려해야 하는 OTT 제작사의 의견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창작물은 창작물 자체로서 보호받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이러한 제작사와 창작자의 관계나 작업이 아주 만연해진다면 창작물 자체가 완벽한 '자본주의'화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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