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베르바인이 극장골을 넣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분석

토트넘 스티브 베르바인의 극장골에서 레스터 시티의 실수

 

1. 3선과 수비라인의 간격

• 틸레망스의 패스 미스
• 3선과 수비라인의 간격

후반 94분, 베르바인의 동점골이 터지자 레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라인은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경기를 승점 1점밖에 가져갈 수 없게 되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마음이겠죠. 

그러다 보니 틸레망스와 수마레, 초우누리가 수비라인과의 간격을 생각지 못하고 마지막 공격을 하러 앞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이 또한 마지막 공격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선택이긴 했죠. 그렇지만 수비라인 앞쪽을 보좌해줘야 할 이 세 선수가 앞으로 나아가니 발이 상대적으로 느린 수비라인은 베르바인의 속도를 제어하기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실수는 사실 틸레망스의 전진 패스 미스였습니다. 너무나 쉽게 호이비에르에게 전진 패스를 끊겼고 토트넘의 전형적인 역습 방식 (미드필더 -> 케인 -> 2nd 스트라이커)가 나오게 되었죠.

레스터 시티의 3선라인

2. 센터백 베스테르고르의 실수

• 베스테르고르의 실수
• 토트넘 호이비에르의 헌신

여기서 센터백 베스테르고르는 한 번 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케인을 제어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잘못된 판단을 하고 뒷걸음질을 쳤던 것이죠.

물론 호이비에이르가 오른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막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나 호이비에르에게 만약 전진 패스가 가더라도 그의 속도는 느리기 때문에 측면, 센터백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가 있었습니다. 

베스테르고르는 이 장면에서 케인이 절대 돌아서지 못하게 막았어야 했습니다. 케인은 골대를 바라볼 때 세계 어느 선수보다 위협적인 공격수이자 어시스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베스테르고르의 실수

앞으로 베르바인은 손흥민만큼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다.

 

 

베르바인의 이 골은 토트넘의 사기를 한 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베르바인 그 역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속도가 있고 발기술이 좋기 때문에 자신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갖게 된다면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레스터 시티는 이 패배가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일정에서도 심리적 영향을 극복하기 쉽지 않아 보이기 기도 합니다. 또한 로저스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 이 한 게임으로 많이 하락할 것 같네요.